국내 경매시장 낙찰총액 부동의 1위, '한국에서 가장 비싼 화가' 이우환 작품을 글로벌 아트페어 싱가포르 2022(GAF)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필립 콜버트의 'Lobster Skateboarding Flower' 판화가 글로벌 아트페어 싱가포르 2022(GAF)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앤디 워홀, 데이비드 호크니, 데미안 허스트, 필립 콜버트, 이우환 같은 작가들을 만나볼 수 있다
사업가처럼 미술을 다루는 데미안 허스트의 태도는 일개인이 온전히 감당하는 종래의 미술 개념과는 다른 차원에서 읽혀야 할 것이다. 바로 이 점 때문에 미술가 데미안 허스트에게 거부감을 느끼는 이들이 많지만, 세상의 변화와 함께 동시대 미술의 개념도 변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허스트의 개인전은 미래에 나타날 동시대 미술의 여러 조류 가운데 하나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내가 평소 그토록 혐오했던 조영남의 전매특허가 대중추수주의였는데, 이제는 그를 비난하는 자들이 고스란히 그의 장기를 반격의 칼로 빼들고 있으니 아이러니다. 대중추수주의는 대중추수주의로 흥하다가 대중추수주의로 망한다. 미술계의 절대 다수가 홀로 작업을 감당한다는 건, '관행'을 두둔한 나 같은 평론가도 잘 안다. 그럼에도 왜 나는 '관행'을 계속 두둔할까? 동시대미술은 '미술'이라는 동일한 자장 안에서 헤아릴 수 없이 다양한 제작 방식으로 구현된다. 홀로 작업하는 이가 절대 다수라는 현실로 인해 100명을 고용한 공장형 작가의 존재감이 평가절하되지 않는 것도 이런 다양성을 미술계가 시인하고 수용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동물들은 살아서 미술 공간에 들어오기도 하고, 죽어서 들어오기도 한다. 그러나 상기해야하는 점은 삶과 죽음, 그 어떤 경우에도 동물들이 자신의 의지로 미술 공간에 들어오는 경우는 없다는 사실이다. 이 지점에서 끊임없이 동물윤리의 문제가 발생한다. 피에르 위그(Pierre Huyghe)는 2013년 9월부터 지난해 초까지 열렸던 퐁피두센터의 개인전에서 살아있는 개를 미술관에 풀어뒀고, "개는 자유롭게 미술관 여기저기를 오가며 관람객들과 조응했다." 이는 사람들의 의견이자 반응이다(아무도 개의 생각은 알 수 없다).